ASML 주가가 빠지자 국내 반도체주도 밀렸습니다
오늘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노광장비를 대는 ASML이 예상을 넘는 실적을 냈는데도 ASML 주가와 국내 반도체주가 함께 밀려 코스피가 장 초반 반등분을 모두 내준 이야기가 가장 많았고, 2차전지와 해운의 강세, 오늘 밤 나오는 미국 소비자물가와 앤트로픽 첫 분기 실적, 신한지주의 롯데손해보험 인수가 뒤를 이었습니다.
ASML 실적을 기다리던 반도체주는 발표 뒤 다시 밀렸습니다
ASML은 첨단 반도체를 만드는 데 꼭 필요한 EUV 노광장비를 세계에서 혼자 만드는 회사이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큰 고객입니다. 반도체 회사들이 공장에 돈을 얼마나 더 쓸지가 ASML 주문과 전망에 먼저 드러나기 때문에, 닷새 연속 내린 국내 반도체주가 다시 오를 계기가 될지를 두고 오전부터 오후 2시 ASML 발표를 기다리는 글이 많았습니다. 지난주 ASML이 노광장비 교체 부품값을 10% 올리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를 받아들였다는 보도도 있었고, 오늘 실적 설명회에서는 삼성전자가 2028년부터 차세대 High-NA EUV를 양산 공정에 쓸 계획이라는 내용도 나왔습니다.
ASML의 3분기 매출은 116억 6,200만 유로로 예상 115억 6,000만 유로를 넘었고, 주당순이익은 12.95유로로 예상 10.60유로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4분기 매출 전망도 142억에서 152억 유로로 시장 예상 138억 유로보다 높았고, 크리스토프 푸케 최고경영자는 고객사들이 최소 2028년까지 반도체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발표 직후 ASML 주가는 장 시작 전 거래에서 3%에서 4% 내렸습니다. 순이익에 미스트랄 AI 지분 평가이익 약 5억 유로가 들어 있었고, 연간 매출 전망은 가운데 값 기준으로 1.1% 올리는 데 그쳐 1년 동안 84% 넘게 오른 주가의 기대에는 못 미쳤다는 평가였습니다. 국내 반도체주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습니다. 오전 11시 반 1.5% 오르던 코스피는 오후 3시 무렵 하락으로 돌아서 장중 5,999까지 밀렸다가 0.44% 내린 6,008.81로 마쳐 엿새 연속 내렸습니다. 장 초반 고점은 6,191이었습니다.
삼성전자는 보합인 23만 2,000원, SK하이닉스는 1.66% 내린 141만 9,000원으로 마쳤고, 주성엔지니어링은 8.21% 내렸습니다. 외국인은 1조 1,796억원을 팔아 전날 4조원대보다 매도가 크게 줄었고, 기관이 8,085억원을 샀습니다. 코스닥은 1.57% 내린 823.88이었습니다. 삼성증권은 메모리 주가 조정의 원인을 새로운 소식이 없는 모멘텀 부재로 보고 펀더멘털 훼손과는 구분해야 한다며, CXMT는 늘 있던 위험일 뿐이라고 정리했습니다.
2차전지와 해운은 하락장에서도 올랐습니다
삼성SDI는 5.54% 오른 59만 1,000원으로 마쳤습니다. 신한투자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을 2,638억원으로 시장 예상 1,654억원보다 많게 봤는데, GM 합작법인 종료 정산금이라는 일회성 요인이 컸고 미국 에너지저장장치 생산능력의 약 80%가 2029년까지 수주로 채워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데이터센터 정전에 대비하는 배터리 백업장치용 원통형 LFP를 2027년 6월 양산한다는 계획도 거론됐습니다. 엘앤에프는 LG에너지솔루션과의 대규모 계약 기대에 6.50% 올랐고, SK이노베이션은 SK온의 1조 5,000억원 규모 북미 수주 소식에 올랐습니다.
해운도 강했습니다. 후티 반군과 사우디의 정유시설 공격이 이어지고 이란이 호르무즈 일대 선박 공격을 넓히고 있다는 보도에 운임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붙으면서, 팬오션이 10.5% 올라 52주 신고가를 썼고 HMM도 5%대 올랐습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다시 배럴당 95달러 선을 오갔습니다. 미국 정부가 한국의 알래스카 LNG 540억 달러 투자를 다시 언급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도 알래스카 가스의 30%를 사기로 했다고 하자 POSCO홀딩스와 넥스틸 같은 철강주도 올랐습니다.
오늘 밤 미국 소비자물가와 앤트로픽 첫 분기 실적이 나옵니다
미국 9월 소비자물가는 한국시간 오늘 밤 9시 30분에 나옵니다. 시장 예상은 근원 물가 전월 대비 0.2% 상승이고, JP모건은 0.18%로 예상보다 낮게 볼 것이라고 했습니다. 지난밤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올해 한 번 더 올린 뒤 내년에는 추가 인상이 필요 없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금리는 조금 진정됐습니다.
앤트로픽은 한국시간 15일 새벽에서 오전 사이 첫 분기 실적을 기관투자자들에게 공개할 예정입니다. 채널에서는 지금 속도로 계산한 1년 매출이 800억 달러를 넘고 연말에는 1,000억 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기대와, 상장 기업가치로 1조 8,000억에서 2조 달러가 거론된다는 글이 많이 돌았습니다. 오픈AI 매출 논란 직후라 숫자 자체보다 비용을 빼고 얼마나 남는지를 보자는 말도 나왔습니다. TSMC 실적은 15일에 나옵니다.
그 밖에
신한지주는 롯데손해보험 지분 77.04%를 약 6,93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뒤 자본 부담 우려로 4%대 내렸고,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한화생명 같은 보험주도 함께 약했습니다. 롯데손해보험은 잔여 지분 공개매수 뒤 자진 상장폐지 수순을 밟는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영국계 행동주의 펀드는 삼성전자에 미국 주식예탁증서를 발행해 그 돈으로 우선주를 추가 소각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일본 무라타제작소 사장은 인공지능 서버용 MLCC 수요가 넘쳐 일부 고객 주문을 거절해야 할 상황이라며 추가 증설을 검토한다고 했습니다.
미국 종목 쪽에서는 ASML이 가장 많이 불렸고 마이크론과 엔비디아, 메타가 뒤를 이었습니다.
이 글 한 편에 들어간 데이터
| 항목 | 양 |
|---|---|
| 수집 채널 | 320개 |
| 수집 메시지 | 11,150건 (10월 13일 5,829건, 10월 14일 5,321건) |
| 그중 밤사이 구간 | 1,719건 |
| 국내 이슈 키워드 | 2,992종 (10월 14일 집계) |
| 국내 테마 집계 | 26개 테마 |
| 미국 테마 집계 | 16개 테마 |
※ 언급량과 집계는 무엇이 얼마나 회자되는지를 나타낸 표현일 뿐, 재미와 참고용이며 매수나 매도 신호가 아닙니다. 소문의 진위는 가리지 않습니다.